돈 문제로 멀어진 친구, 누구에게나 한 명쯤 있다. 우정과 금전이 얽히면 감정이 배로 복잡해진다. 액수보다 "그 사람이 나를 이렇게 대했다"는 서운함이 관계를 갉아먹기 때문이다.
돈보다 아픈 건 태도
빌려준 돈을 안 갚는 것보다, 갚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태도가 더 상처다. 반대로 빌린 쪽은 "친구끼리 이렇게까지 따지나" 싶어 서운하다. 같은 상황을 두고 한 명은 "신뢰를 저버렸다", 한 명은 "돈 앞에서 변했다"고 느낀다.
빌려주기 전에, 돌려받지 못해도 될 만큼만
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땐 "이 돈을 못 받아도 이 관계를 잃지 않을 수 있는가"를 먼저 자문하자. 그 이상은 빌려주는 게 아니라 관계를 거는 것이다. 부담스러우면 "지금은 여유가 없어"라고 거절하는 편이 우정에 낫다.
이미 틀어졌다면, 감정과 사실을 분리한다
"넌 원래 그런 애였어" 같은 인격 평가는 상황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든다. "3월에 빌려준 30만 원이 아직인데, 사정이 있으면 말해줘"처럼 사실만 담백하게 꺼내자. 상대에게 변명이 아니라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.
더치페이·경조사비, 규칙이 우정을 지킨다
매번 누가 더 냈나 계산하는 사이는 피곤하다. "밥은 번갈아, 큰 지출은 반반" 같은 규칙을 미리 정하면 그때그때 감정 상할 일이 없다. 돈에 규칙을 씌우면, 우정은 돈에서 자유로워진다.
누가 옳은지 둘이 판단하기 어렵다면, 양쪽 이야기를 다 정리해 객관적으로 비춰보는 것도 방법이다. 감정을 걷어내고 보면, 돈보다 "내 마음을 몰라줬다"는 서운함이 진짜 문제였던 경우가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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